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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벌써 전당대회? 정신 차려야 한다”

2016.05.01

[시사저널]“벌써 전당대회? 정신 차려야 한다”

국민의당 깃발 들고 국회 복귀하는 김성식 당선자

이승욱 기자 | 승인 2016.04.28(목) 17:43|1384호

 

 

국회의원 38석.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획득한 의석수다. 전체 국회의원 300석 중 12.6%이라는 비교적 낮은 비중이지만, 이것이 상징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한국 정치사를 대표하는 거대 양당 체제를 붕괴시키고 3당 체제라는 새로운 정치 구도를 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13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은 ‘야권 분열’의 장본인이라는 멍에를 써야 했다. 야권 분열이 결국 새누리당에 유리한 국면을 열어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야권연대론을 폐기해야 한다고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이가 있었다. 서울 관악구 갑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김성식 당선자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 4월20일 오후 서울 관악구 봉천동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당선자는 야권연대론의 용도 폐기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거대 양당이 지배하던 낡은 정치가 붕괴돼가는 과정”이라면서 “야권연대론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야권연대론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총선 결과로 이것이 확인된 셈이다. 앞으로도 야권연대론은 의미가 없겠나.

 

세상이 바뀌어도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야권연대론이) 불쑥불쑥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야권연대론은 민주적이지도 않고 우리 정치가 다원주의로 가는 과정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한다.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 논리가 아닌 상식과 합리로 판단하려는 시민들의 의식을 대변하지 못하는 것이니깐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다.

 

 

4·13 총선 결과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나.

 

국민이 한국 정치의 구조적인 변화의 자물쇠를 열었다. 그렇다고 (정치 변화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각 정당에 숙제도 많이 주셨다. 국민들은 싸우며 담합하는 낡은 정치, 또 폭탄만 돌리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서로 반사이익만 추구하는 정치에서 3당 구조라는 다원적 협치(協治)를 통해 문제를 풀라는 열쇠를 쥐여줬다. 국민이 준 숙제와 경고에 대해 각 정당이 어떻게 푸느냐는 문제는 남아 있다.

 

 

38석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는 있다. 하지만 역할을 키우기 위해서는 외연 확장을 해야 하지 않나. 국민의당 중심의 정계 개편 다른 상상력은 없나.

 

국민은 적극적인 민주주의와 정치력이 필요한 3당 구도를 정립해줬다. 또 어느 정당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심지어 두 당이 합의해도 (밀어붙이기) 쉽지 않도록 하는 뜻을 명백히 했다. 혼자서 독주하지 말고 함께 의논해서 해결하라는 것이다. 누구든지 독주하는 사람은 용서치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위적으로 의석을 어떻게 할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준) 현재의 3당 의석 분포를 전제로 해놓고 얼마나 적극적 연합 정치, 협치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다른 물리적인 확장이 있을 수 있겠나.

 

 

국민의당은 전국적인 정당 득표를 하면서 선전했다. 하지만 지역구의 경우 호남에 갇혀진 형국이다.

 

솔직히 아슬아슬하게 낙선한 수도권 후보자도 많다. 지역구에서 당선이 적은 것은 우리 당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관계가 있다. 당이 총선 중간에 홍역을 치르면서 후보 진영을 제대로 못 갖춰 미완의 혁명을 한 것이다. 그렇지만 정당투표에서 전국적인 발전 가능성은 오히려 국민의당이 훨씬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당이 만들어진 기간이나 보여준 역량에 비해 더 많은 성원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봐야 한다. 국민의당이 남은 숙제가 있는 것을 알고 더 노력하겠지만 너무 폄하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체성 문제다. 중도 노선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 실리도 있지만 명분을 잃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중도라는 표현을 너무 쉽게 쓰지 마세요. 우리가 중도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 보수·중도·진보의 구분은 20세기적 낡은 시각이다. 지금은 4차 혁명 시대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시대다. 산업화 시대의 노동자와 자본가, 혹은 민주화 시대의 민주 대 반민주, 이런 틀로 자꾸 세상을 보려고 하면 안 된다. 이것을 국민은 아는데 정치와 언론이 모르니깐, 이번에 국민이 앞장서 그 고정관념의 틀을 깨준 것이다. 국민의당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푸는 방식도 복합적이고 융합적으로 할 것이다. 문제의 정곡 찌르기를 할 것이다. 진영논리를 떠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정확히 정곡을 찌르는 게 중요하지 않나.

 

 

더민주 일각에선새누리당 2중대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쓴다. 억울한 심정일 같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없던데…. 요즘 누가 그렇게 말하나. 더민주는 2중대니 이런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찰하면서 왜 대안 정당, 수권 정당이 되지 못했고, 철옹성 같은 계파 갈등에 매몰됐는지 돌아봐야 한다. 만날 ‘이명박근혜’라면서 여권만 공격하면 순간적인 반사이익은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대안·수권 정당으로는 인정받지 못한다. 새누리당 2중대론을 계속 펴는데 솔직히 나는 아프지도 않다. 2중대론을 이야기하더라도 어떤 국민도 국민의당은 ‘안 된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옛날식으로 푹푹 낙인찍기 하는 것은 하나도 안 아프다.

 

 

총선 결과는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안고 있던 권위적인 정치에 대한 심판이기도 같다.

 

지금이라도 박근혜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 국민의 삶을 위해서도 잘해야 한다. 지난 3년 동안 잘 안 됐다면 발상을 바꿔야 한다. 앞으로 남은 임기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정치권으로 하여금 책임과 공을 같이 나누게 할 것이냐, 청와대가 여야 정당과 같은 정치적 플레이어로 들어와줘야 한다. 이 점을 청와대에 간곡히 이야기하고 싶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전당대회 개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이 전당대회 이야기할 때인가. 정신  차려야지. 국민의당은 20대 국회가 열리면 (당권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내놓을 희망의 정책 패키지를 잘 준비해야 한다. 또 원 구성 협상을 똑바로 해내서 경쟁하면서도 생산적인 문제 해결의 정치 구도를 잘 만들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우선인데, 그것 안 하고 (전당대회 같은) 딴소리를 하나.

 

 

물론 가능성의 이야기다. 일부에선 여러 이해관계가 맞물린 정치 그룹이 모여 있는 만큼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커질 것이라고 보는 우려도 있다.

 

어느 정당은 안 그런가. 그나마 우리 정당이 제일 낫지. (우리 당의) 호남 의원들은 사선을 넘어온 분들이다. 당선이 보장돼 있나. 떨어져 나오면 다 죽는데. 그래도 안팎에서 흔드는 것을 견디면서 정체성 문제를 해결했다. 대충 화장해놓고 얼버무려 넘겨온 더민주나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새누리당보다는 더 낫다. 우리도 우려는 안다. 화학적으로 완벽히 결합된 것은 아니라는 점은 안다. 더 노력하고 (국민들에게) 걱정을 안 끼쳐드리겠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20 국회에 들어가면 어떤 점에 주력할 것인가.

 

적어도 두 가지 문제, 즉 복지와 재정 그리고 비정규직과 정규직 문제에 관해선 여·야·정이 초당적인 합의를 볼 수 있는 틀을 만들어보려 한다. 20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특위가 됐든 협의 기구가 됐든 두 가지 문제에 관해 국민에게 실상을 알리고 기득권을 가진 쪽에는 양보를 구하고, 절박하게 빨리 해결되길 바라는 쪽에는 이해를 구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출처 :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77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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