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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을 아는 9가지 이야기] 3. 어머니의 학사모

2016.02.20
민주화의 열정, ‘긴급조치 세대’ 학번들은 대부분 젊은 시절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이 사진은 어머니께서 소중히 보관한 것입니다.
 
제가 서울대를 입학할 때 ‘하늘을 날 것 같다’ 고 하신 어머니,
감옥으로 저를 면회오셨을 땐 ‘네가 옳은 일을 한 것을 안다. 단, 손에서 책은 놓지 마라’ 고 말씀하시며 근심조차 감추셨습니다.
 
몇 년 전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및 보상관련법이 제정되었는데, 저는 명예회복이나 보상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화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명예이자 보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돌아가신 분이나 부상을 당하신 분들에게는 당연히 보상이 가야하지만, 이미 사면 복권을 받았고 저 같이 사지가 멀쩡한 사람이 국민세금으로 보상금을 탄다는 것이 왠지 내키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 말씀,
"성식아, 잘 했다."
 
격정으로 산 대학과 청년시절, 참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했지요.
그러기에 다른 분들에게는 효도의 상징일 법한, 뒤늦게 씌워드린 학사모 사진은 저에게는 불효의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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