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생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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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기 아버님 영면하소서..

2018.07.29
87년 1월 중순 어느 날 고문이 멈췄다. 86년 연말에 남산 안기부에 끌려가서 거의 매일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던 나는 이 갑작스런 고문의 멈춤이 故 박종철 열사의 죽음, 다름아닌 고문사때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87년 민주화의 거센 물결은 바로 故 박종철 열사의 숭고한 저항과 죽음, 그리고 박정기 아버님의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진하게 연결되어 있다.

지금 부산으로 내려가고 있다. 고인이 되신 박정기 아버님의 영전에 뒤늦게나마 소주 한잔이라도 올리려한다. 심장이 찢어질만큼 누구보다도 상처가 크셨지만 오히려 다른 이들의 상처를 더 위로하셨던 아버님, 또 민주화 운동 내부의 다툼이 클 때마다 차이를 넘어 뜻을 합치도록 말씀하시고 어려울 때를 맞이할수록 더 크게 용기를 북돋아주셨던 아버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 마음 속의 빚과 형언할 수 없는 송구함을 되새기며 기도합니다.
故 박정기 아버님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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